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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2ch 괴담][스승시리즈] 3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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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컬트 도의 스승은 당시 월세 9000엔의 끔찍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열쇠도 드럼식으로 되어 있어서, 잠그거나, 안 잠그는 날이 허다했다고 한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낯선 남자가 침대 옆에 앉아서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해서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했더니

종교를 권유하는 것 같아서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말한뒤, 그 사람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방범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내가 처음 집에 불려갔을 때에도 당연히 문을 잠그지 않았었다.


[2ch 괴담][스승시리즈] 3 열쇠.png

 

술을 마시고 둘 다 취해서 기절하듯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내가 한밤중에 이명 같은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옆에서 자고 있던 스승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남자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도둑인 줄 알고 순간 당황했지만 몸이 굳어 목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일단 나는, 자는 척하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그쪽을 쳐다보고 있자 남자는 어정쩡한 걸음걸이로 몸을 일으켜 현관문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이러지 마. 가버려. 아무것도 훔칠것이 없잖아 이 집에."


라고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가 문을 열었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며, 나를 보았을 때, 오른쪽 뺨에 경련 상처 같은 것이 보였다.

그 남자가 사라졌을 때, 나는 스승을 깨웠다.


"제발, 문 좀 잠그세요!"


라고 말하면서 거의 반쯤 울었다.

하지만 스승님은 딴소리를 했다.


"아, 무서웠어.하지만 지금 잠가도 소용없어."

"무슨 말씀이신가요. 아포(바보)입니까. 아니 그리고, 깨어있었나요?"


내가 말꼬리를 잡자 스승님은 빙긋이 웃으시며

"너 마지막애 얼굴 봤잖아."

고개를 끄덕이자 스승님은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소름끼치는 말을 했다.

"안경"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나는 시력이 나쁘다.

안경이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가까이 있는 스승의 얼굴조차도 윤곽이 흐릿하다.

"안경 없이 본 건 처음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건 처음 알았다.

결국 그것은, 그냥 지나가던 길인 것 같았다.

몇 번인가 스승의 방에 머물렀지만, 두 번 다시 만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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