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괴담 현관문 외시경
본문
꽤 유명한 이야기라서 이미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들어본 수많은 공포 이야기 중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이야기.
결말을 알았을 때는 등골이 오싹했다.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 볼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고등학교에서 하교하는 두 여학생이 있었다.
두 사람을 A와 B라고 하자.
두 사람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러다 마치 모델처럼 스타일 좋은 여자가 자신들 앞을 걷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입고 있는 옷도 매우 세련되어 있어, 그야말로 패션 잡지에 나오는 듯한 언니 같았다.
앞에서 걷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미인일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그 여자를 따라가기로 했다.
어느새 여자는 학교에서 한참 떨어진 주택가 한 구석에 이르렀다.
여자는 자신의 집으로 보이는 낡고 허름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 후로 여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아쉽고 재미없었다.
문득 B가 제안했다.
"야, 인터폰 눌러볼래?"
집은 돌로 만든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인터폰은 현관문 오른쪽에 있다.
현관문은 낮은 돌계단을 따라 3m 정도 올라가면 있다.
인터폰을 누르고 담벼락에 숨어서 지켜보면은 혹시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폰을 눌렀다.
하지만 여자는 나오지 않는다.
한 번 더 눌렀다.
역시 나오지 않았다.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A는 문득 호기심에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현관의 구멍을 밖에서 들여다보자는 것이었다.
구멍에서 몇 센티미터만 떨어져서 들여다보면 안이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A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현관 앞에 다가갔다.
눈에서 약간 떨어져서 구멍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여자의 모습은커녕 현관문조차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구멍 안쪽에 붉은색 무언가가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역시 안을 보는 것은 무리인가.
두 사람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 날 쉬는 시간, 같은 반 친구이자 그 집 근처에 사는 남학생 C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A: 너네 집 근처에 스타일 좋은 여자가 살고 있지 않아?
A는 남학생에게 여자의 집이 있는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었다
C: 아, 그 돌담의 낡은 집 말이구나. 그 집은 오래전에 비어 있었어...
A: 그럼 우리가 본 여자는 뭐야?
C: 귀신이겠지. 옛날에 그 집에서 살해당한 여자가 있었다고 하더라
남학생은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멀지 않은 옛날에 어떤 남녀가 그 집에서 동거하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사이가 나빠졌다.
어느 날 작은 싸움을 계기로 남자가 화를 내고 여자를 죽여 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남학생은 말했다.
"얼음송곳으로 여자의 두 눈을 찔러 잔인하게 죽였대. 그런데 나중에 남자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대.
동네 사람들중에 그 여자의 혼령을 본 사람은 몇 명 있지만 눈을 마주친 사람은 없고, 여자는 새빨간 눈을 하고 있어서 만약 눈이 마주치면 며칠 후에 똑같이 살해 당한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어제 두 사람이 본 것은 살해당한 여성의 영혼이었을까.
세 사람은 매우 무섭다며 감탄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났다.
종소리가 울리고 모두들 서둘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A는 깨달았다.
자신이 나중에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