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번역괴담 아르바이트 하러 OO마을에 갔을 때 기묘한 체험을 한 이야기 1-2
본문
A: 좀 으스스하네.
B: 일단 찍어둘까?.
솔직하게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A를 옆에 두고, 이것도 일이라고 전제하고 B가 스마트폰으로 그 지장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나는 마을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데,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 하나 없는 스산한 모습에 불안감이 커져갔다.
너무나도 조용했다.
그러고 보니 애초에 이 마을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전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는 사람들이 드나든다고 했지만, 그것이 주민이라는 확증은 없다.
어쩌면 이 마을을 관리하는 관공서 사람일 수도 있고, 폐허 탐방이 취미인 일반인일 수도 있다.
나: 저기, 정말로 누가 살고 있는 걸까?
불안감에 휩싸여 친구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졌지만,
친구들은 “글쎄, 없으면 없으면 없는 대로 이 마을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면 되지 않겠어?”라는 예상외로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학자도 아니고 보잘것없는 대학생이,
그것도 선배가 제시한 알바로 온 무식한 우리가 현지인의 협조 없이 무엇을 어떻게 조사하겠단 말인가.
아무튼 일단 주민들을 먼저 만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우리는 지장보살을 뒤로하고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가장 앞에 있는 낡고 허름한 집 앞에 서자 A가,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누구 계신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윽고 잠시 입을 다물고 주민의 반응을 기다렸지만 대답은 없었다.
이것은 드디어 무인이라기보다 폐촌의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에 나와 B도 뿔뿔이 흩어져서 닥치는 대로 집으로 돌격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실례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건 선배의 보상은 기대할 수 없다고 낙담하며 마지막 한 집에 희미한 기대를 걸고 향하는 우리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외관의 목조 단층집이었다.
그리고 집 옆에는 함석지붕으로 된 헛간이 있었는데, 야적된 농기구는 모두 녹이 슬어 있었다.
앞마당에는 닭장이 있었지만 철망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고 안에 닭이 있는 흔적은 없었다.
누가 봐도 사람이 없는 빈집.
그래도 B가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
역시나 공허한 침묵만 들려왔다.
'아, 아무도 없구나 ......'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집 안에서 꽤나 느린 발소리가 들려온다.
막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에 “어?” 하고 당황했지만,
발소리가 가까워질 때마다 반투명 유리창에 사람 얼굴이 희미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헛걸음은 아니었구나 하고 기뻐했다.
B: 와, 진짜네? (사람이 있다고)
A: 녹음기 어디 있어?.
우리는 사람이 있다는 기쁨에 황급히 인터뷰 준비를 했지만, 그보다 먼저 미닫이문이 "덜컹" 하고 묘한 걸림을 보이며 문이 열렸다.
집 안에서 나온 사람은 적게 잡아도 60대 전후의 앞머리가 대머리인 남성이었는데,
그 외모는 오랜 세월 목욕을 하지 않은 듯한 피부 위에 노폐물 갑옷을 입은 검푸른 선인 같은 사람이었다.
물론 백발이 섞인 긴 턱수염도 있었지만 눈빛은 지저분했다.
말하자면 부랑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2ch 번역괴담 아르바이트 하러 OO마을에 갔을 때 기묘한 체험을 한 이야기 1-1 > 무서운이야기 - 엔소포스 (andsofor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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