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괴담 터널 심령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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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형과 친구가 여름방학 자유연구를 한다고 해서 나도 따라갔다.
연구 내용은 다이쇼 터널(가칭)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조사였다.
다이쇼 터널은 포장되지 않은 산길 끝에 있는 벽돌로 만든 터널로, 폭이 3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차는 물론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 작은 터널이었다.
형이 이 터널을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심령의 장소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터널을 건설할 때 여러 명의 남자 인부들이 오래된 터널이라 모두 수작업으로 땅을 파고 벽돌로 다져 넣었다고 한다.
그런 작업 중 사고가 났는지 몇 명의 인부가 죽었는데, 그 혼령이 지금도 나타난다는 것이 다이쇼 터널의 소문이었다.
오후 3시 쯤. 우리는 어머니의 차를 타고 그 터널로 향했다.
가까워질수록 길은 거칠어지고 풀이 무성해졌다.
대략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터널은 어둡고 으스스하고 기분 나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던 우리는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형과 친구가 계측을 담당하고 나는 기록용 사진을 찍는 역할을 맡았다.
먼저 형과 친구가 줄자로 터널의 폭을 측정하고, 나는 부모님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그다음에 벽돌의 크기를 측정하고, 내가 촬영하고, 마지막으로 터널의 길이를 측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터널이라고 했지만 100m 정도 될 것 같은 터널로 보였다.
2미터 지점을 기록하고, 거기서 다시 2미터를 재고, 거기서 다시 2미터를 재고......
몇 번이고 줄자를 계속 어긋나게 하면서 시간을 들여서 측정했다.
그 사이에도 사람이 한 명도 지나가지 않아 '얼마나 적막하냐'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물 떨어지는 소리는 섬뜩했지만 무서운 일은 일어나지 않고 측정이 끝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줌을 당겨 터널을 촬영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오자 형은 조사 결과를 정리했고, 나는 사진을 다시 보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만져보고 기뻤는지 많은 사진을 찍었었다.
터널의 폭을 측정하는 사진, 벽돌 사진, 길이를 측정하는 사진, 그리고 터널 전체를 찍은 사진.
어두운 곳이라서 그런지 울창한 나무와 풀들 사이로 터널의 새까만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듯한 그런 사진이었다.
낮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사진이지만, 한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터널 안에 하얀 형체가 있었는데, 크기로 보아 아이와 어른의 실루엣이었고, 어째서인지 나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라고 느꼈다.
"있잖아, 형 찍혔어"
흥분과 조바심이 뒤섞인 나를 싸늘하게 바라보았지만 사진을 보자 "정말 있구나!" 하며 크게 흥분했다
대단한 것을 찍은 것 같은 기분과 소문을 확인한 기쁨이 교차했다.
아무튼 그 후 형은 도서관에서 자료를 뒤지고 자유 연구를 정리한 것 같다.
이렇다 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이 여름방학은 지났다.
형이 괴담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나는 모른다. 비교적 건조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이후 다이쇼 터널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뭐, 저는 나중에 조금 찝찝하다고 할까, 궁금했다.
괴담 이야기에서는 작업 중이던 남성이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내가 촬영한 사진에는 아이를 동반한 어머니.
나는 도대체 뭘 찍은 건가?
그 터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것이 제가 경험한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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