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이야기 22-5 퇴마 > 무서운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무서운이야기

[실화ㆍ괴담] 귀신 보는 친구이야기 22-5 퇴마

  • - 별점 : 평점
  • - [ 0| 참여 0명 ]

본문

녀석은 그렇게 별 수 없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종이를 여러 장 뜯어 빽빽하게 휘갈겼다 (새집이사. 친구과거 편 참고 바람.)

테이프를 가지고 집을 나와서 Y의 집 앞으로 갔다.

현관문 위쪽부터 시작해서 둘러 싸듯이 그 종이들을 붙였다.


"Y가 쓸데없이 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창문 쪽도 신경써야 했지만 일단 어쩔수 없었다.

현관쪽만 붙여 놓고 그렇게 녀석은 자신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녀석이 붙여놓은 종이들이 붙어있는 채로, 전부 네모난 재가 되어있었다.

원형을 유지한 채.


손을 대니 부스스하고 힘 없이 떨어져 나갔는데.

종이가 붙어있던 벽면엔 그 어떤 그을음도 없었다.

사람이 한 짓은 아니라는 것이다.

녀석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믿을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할아버지와 통화하니 이딴것들에 대한 걸 말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타지에 있다고 걱정하시는데, 더욱 걱정을 끼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사사로운 이것저것 안부만 물어보고,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힘이 닿지 않는 일에 휘말리지 말거라..."


녀석은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대충 얼버무리며 "알겠어요" 하고 끊었다.




그 후로 몇일동안 별일 없이 잠잠했다.

Y도 별일 없어보이고, 녀석도 그냥 괜한 걱정이었나 싶었다.

그렇게 어느날 저녁, 방 안에서 조용히 쉬고 있는데 Y에게 전화가 왔다.

자신의 집에 저녁 먹으러 오라는 것이었다.


녀석이 Y에 집에 도착하니, 왠 낮선 여자아이와 식탁위에 이것저것 차려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Y가 말한 동생이었다.



음식 냄새로 보아 Y의 솜씨는 아닌 것 같고, 그의 동생에 실력인 것 같았다.

Y의 말대로 그의 동생은 수수한듯 했지만, 미인형에 가까웠다.

몸에 베어있는 듯한 예의바른 행동.

Y의 외모나 평소 행동과는 달리 동생에게 꽤나 자상한듯 했고, 동생 또한 그런 Y를 잘 따르는 듯 했다.

두 남매는 사이가 겉보기에도 좋아보였다.



그날은 다름아닌 그의 동생의 생일이었다.

녀석이 왜 생일인데 친구와 보내지 않느냐고 묻자.

동생은 오빠가 꼭 생일은 자신이나 가족들과 먼저 보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왔다고 대답했다.

팔불출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으나, 저런 동생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Y와 맥주 한 잔을 하며, 그의 동생과 PS게임 같은 걸 하며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흘렀고, 녀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했고,

그의 동생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일어나자, Y는 늦었는데 자고 가라며 잡았다.

하지만 동생은 오빠네 집에서 자면, 오빠가 깨워주지 않아서 늘 학교에 지각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동생은 Y에게 받은 큰 곰 인형을 안고 길을 나섰고, Y와 녀석은 동생을 적당히 배웅을 나섰다.

그리고 동생이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데, 그의 여동생의 모습이 어둠속으로 조금씩 보이지 않을때쯤 뭔가 이상했다.



녀석은 갑자기 미친듯이 동생의 뒤를 따라갔다.

Y는 갑자기 왜 그러냐며 녀석을 따라왔고, 한참을 뛰자,

컴컴한 곳에서 그의 여동생이 기절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Y는 동생을 계속 깨우며 이게 무슨일이냐며 혼잣말하듯 소리를 질렀다.


귀신 보는 친구이야기 22-5 퇴마.png

 

녀석은 그때 보았다.

그의 동생이 저 멀리서 그 여자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어떠한 저항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귀신 보는 친구이야기 22-4 퇴마 > 무서운이야기 - 운운 (andsoforth.co.kr)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상담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