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괴담 백화점에 이상한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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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무섭지 않을지도 모른다.
2주 전쯤 가까운 역에 있는 백화점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 백화점은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왼쪽에 계단이 있고 층의 가장 안쪽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뭐 흔히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지만 그 백화점은 조금 특이하게도 엘리베이터보다 더 안쪽,
엘리베이터보다 더 오른쪽 사각지대에 있는 곳에 계단이 있었다.
게다가 그 계단이 입구 옆 계단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직원용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근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마침 문이 닫혀서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기다리기 귀찮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생각했을 때 그 안쪽 계단을 발견했다.
그런데 쇼핑하고 있던 곳이 5층이라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 계단으로 빨리 내려가자고 해서 그 계단을 이용했다
그 계단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때 처음 사용했는데, 그때 깨달은 건데 왜 층수가 계단 등에 표시가 안 되어 있다.
보통 큰 백화점 같은 데는 층수가 표시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층수를 세면서 내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드디어 1층에 도착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왜인지 그곳은 2층이었다.
층 안쪽이라 안쪽까지 와서야 비로소 이상함을 깨달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으니 에스컬레이터로 1층으로 내려가서 잘못 계산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날은 그냥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또 그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지난번 일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왠지 모르게, 역시나 계산을 잘못한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계단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층을 내려가면 층을 확실히 확인하기로 했다.
굳이 층에 들어가지 않아도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확인하면 되니까.
일단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그때는 6층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5층에 내려가면 엘리베이터까지 가고~, 4층에 내려가면 엘리베이터까지 가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해서 3층에 도착했을 때였다. 분명히 이상했다.
우선 천장이 다른 층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다.
무서울 정도로 텅 빈 층. 다른 층도 마찬가지.
다른 층도 사각지대인 계단 부근은 텅텅 비어있는데 3층은 이상했다.
아니, 어쩌면 내가 아는 3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일단 확인해보자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까지 갔다.
하지만 거기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그냥 텅 빈 층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겁이 났다.
왠지 오면 안 되는 곳에 와버린 것 같은 이세계 같았다.
그리고 왠지 그 빈 층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나는 전기세나 뭐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서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공포라고나 할까,
일단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냥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안쪽에 뭔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백화점은 층마다 기둥 같은 게 있지 않나?
기둥 그림자 속에 검은 형체가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처음에는 사람인 줄 알고, 정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사람치고는 작고 인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충분히 무서운데.
그걸 발견했을 때 가위눌림이 풀리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너무무서웠지만 보러갔다.
보통은 도망칠 것 같은데 그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꼭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기둥까지 왔을 때 안심이 들었다.
왜냐면 그 거무스름한 것은 책가방이었다.
마음속으로 '아, 가방이구나~' 하고 안심했다. 사람이나 인형 같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 옆에는 아직도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책가방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책가방을 치웠다.
손으로 만지는 게 싫어서 발로 가볍게 차는 느낌으로 치웠다.
그런데 생각보다 세게 걷어찬 것 같아서 책가방이 힘껏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가방을 원래대로 해놓려고 갔더니 가방이 열려버렸다.
안에 있던 믈건들이 밖으로 나와 버렸다.
서둘러 안의 물건을 되돌리려고 보니, 거기에는 실내화와 공책 한 권이 있었다.
'가방 안에 실내화? '라고 생각하던중, 자세히 보니 실내화에 성이 적혀있었다.
아니, 당연한 건데 말이야,
왠지 사람이 사용했다는 현실감이 한꺼번에 커지면서 다시 굳어졌다.
그래서 공책의 이름란을 보니 그 성씨와 다른 단어가 적혀 있었다.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잘 읽을 수 없었지만, 왠지 '엄마'라고 읽혔다.
그걸 보고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책가방 옆에 있던 물건이 뭔지 궁금해서 바로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빨간 하이힐과 회색의 이상한 물건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로 감각이 마비된 나는 그것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하이힐 옆의 회색 물체는 사람의 손톱이었다.
진심으로 오싹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을 각오했다.
그 순간에 띵똥하고 관내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고,
그와 동시에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진짜 뭐였을까 .....
거기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그런 층은 없다고 말했다.
어떡하지, 저주라도 받은 건 아닐까 ......
일단 지금은 계단을 두개나 건너뛰고 도망쳐서 다리가 아파서 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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