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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2ch괴담] 2ch 괴담 판도라 [금후] 3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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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著作者「怖い話投稿:ホラーテラー」「匿名さん」 2010/03/17 11:42


대대로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3개의 의식이 계승되고 있던 어느 가계에 관한 이야기.

먼저, 그 가계에 대해 설명할께.

그 가계에서는 딸은 어머니의 '소유물'로 여겨져 딸을 '재료'로 취급하는 어떤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어머니는 두 명 또는 세 명의 여자아이를 낳고, 그 중 한 명을 '재료'로 선택한다.

(남자아이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었을 텐데, 그 경우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선택한 딸에게는 두 개의 이름을 지어주고, 하나는 어머니만 아는 진짜 이름으로 평생 숨겨둔다.


혹시라도 알려졌을 때를 대비해서, 그 글자가 가진 뜻과 전혀 다른 글자의 뜻으로 읽기 때문에,

설령, 글자를 안다해도,읽는 방법은 오로지 어머니만이 알 수 있다.

어머니와 딸 단둘이 있을때도, 결코 숨긴 이름으로 부르는 일은 없다.

흉명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의 소유물'임을 강조하고 증명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숨긴 이름을 지어준 날에는 반드시 거울을 준비하고, 

딸의 10, 13, 16세 생일 외에는 절대로 그 거울을 딸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라는 규칙도 있었다.

이것도 다가올 날을 위한 준비였다.


누구에게도 본명을 밝히지 않은 채 '재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교육'이 시작 되는데, 선택받지 못한 딸은 지극히 평범하게 자란다.

예를 들자면...


●고양이, 혹은 개의 얼굴을 토막내게 한다.

●꼬리만 남긴 몸통을 기른다.

(딸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이것을 살아있는 것으로 취급하여 딸에게 그것이 사실이라고 각인시켰다고 한다)

●고양이의 귀와 수염을 이용한 주술을 가르치고, 그 주술로 쥐를 죽인다.

●거미를 작은 조각으로 분해하여 원래의 모양으로 재조립하게 한다.

●·분뇨를 식사로(자신이나 타인의 것) 등.


전체 내용을 다 적을 수는 없어서 일부분만.

왜냐면 이하 내용은, 듣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것 같은 내용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동물이나 벌레, 특히 고양이에 관한 것이 전체의 1/3 정도였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 가문에서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은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관계를 맺고, 

목표 수만큼의 여자아이를 낳는 순간 관계를 끊는다고 하는데,

조건으로 미리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문과 주술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남자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어느 대부터 남자와 교제할 때, 주술로 남자에게 빙의를 걸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죽인 고양이 등의 원한을 모두 그 남자에게 향했고,

관련된 남자들의 집안은 마귀가계처럼 재앙이 일어나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계의 내부 사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원만하게 진행 될 수 있었다.

이런 사정도 있어 고양이 등의 동물을 '교육'에 자주 사용했던 것이었다.

"왜곡된 상식, 왜곡된 가치관, 왜곡된 취향 등을 형성시키기 위한 비정상적인 '교육'은 '재료'로 적합했고,

13년 동안 어머니와 딸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에서 세 가지 의식 중 두 가지가 진행 된다.


2ch 괴담 판도라 [금후] 3.png



● 첫 번째는 10살 때 어머니가 거울대 앞에 데려가 손톱을 바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때 딸은 처음으로 경대의 존재를 배우게 된다.

양손과 양발에서 어떤 손톱을 몇 개나 바칠 것인지는 대마다 어머니에 따라 달랐다고 한다.

제공한다는 것은 물론 벗겨낸다는 의미다.

스스로 자신의 손톱을 떼어내어 어머니에게 건네는 것이다,

경대 서랍, 세 개 중 맨 위 서랍에 손톱과 딸의 숨겨진 이름을 적은 종이를 함께 넣는다.

그리고 그날 하루 종일 어머니는 거울대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첫 번째 의식이다.



● 두 번째는 13세 때, 마찬가지로 거울대 앞에서 치아를 바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것도 대에 따라 숫자가 다르다.

스스로 자신의 이를 뽑고, 어머니는 그것을 경대의 두 번째 칸, 역시 숨겨진 이름을 적은 종이와 함께 넣는다.

그리고 다시 하루 종일 어머니는 거울대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두 번째 의식이다.



이 두 가지 의식을 마치면 그 다음날부터 16세까지 3년 동안은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갑자기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는 13세까지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때쯤이면 이미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살아 있는 인형처럼 변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본래의 감정 때문인지, 아주 평범한 소녀로 지내려는 딸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3년 후, 딸이 16살이 되는 날 마지막 의식을 치른다.

마지막 의식, 그것은 거울 앞에서 어머니가 딸의 머리카락을 먹는 것이었다.

먹는다는 것보다는 체내로 흡수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한다.

삭발이 되어 버릴 정도의 거의 모든 머리를 자르고 경대를 바라보며 무아지경으로 입에 넣고 삼켜버린다.

딸은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결국 딸의 머리카락을 다 먹은 어머니는 딸의 진짜 이름을 말한다.

딸이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듣는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로써 이 의식은 완성되고 목적은 달성된다.

다음 날부터 어머니는 사시사철 자신의 머리카락을 빨고 있는 폐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격리된 채로 지내게 된다.

폐인이 된 것은 말 그대로 어머니의 껍데기이며,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그곳에 있는 어머니는 그저 사람 모양의 풍선 같은 존재일 뿐이다,

어머니의 존재는 아무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 도달해 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그 곳에 갈 자격(신격?)을 얻기 위한 것이었고,

마지막 의식을 통해 그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미지의 장소에는 그전까지 똑같이 자격을 얻은 어머니들이 살고 있었다,

결코 더러워지는 일이 없는 낙원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의식을 통해 자격을 얻은 어머니는 그 낙원으로 옮겨지고, 그 후에는 머리카락만 빨아먹는 껍데기만 남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남겨진 딸은 어머니의 자매들이 키우게 된다.


한 명이 아닌 두세 명을 낳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사라진 후 정상적으로 자란 어머니의 자매가 딸을 돌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머니로부터 해방된 딸은 머리 길이가 원래대로 돌아올 무렵에 남자와 사귀어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어머니가 되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어머니가 기다리는 장소로 가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 가계에 대한 설명이다.

더 자세한 내용도 있었지만, 두 번, 세 번 포스팅해도 모자랄 분량과 내용이 아니었다.

최대한 알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엔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읽기 힘든 글이 된 것 같다.

미안.

본론은 여기까지 일단.

사실 이 악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서서히 이 악습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것이 점점 커지면서, 점점 엄마와 딸이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을 찾게 되고

가계로서 태도가 정착되면서 악습은 점차 사라지고, 결국에는 금기시 되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로 숨긴 이름과 경대의 관습은 남기게 되었다.

숨긴 이름은 어머니의 증표로서, 경대는 축하의 선물로서 계승해 가도록 했다.


조금씩 주변 주민들과도 교류하게 되었고, 부부가 되어 가정을 꾸리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해, 한 여성이 결혼하여 아내가 되었다. 

야치요(八千代)라는 여성이었는데, 

악습이 사라진 후 태어난 어머니 밑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자란 여성이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귀여움을 받으며 평범한 삶을 살아왔고,

좋은 상대를 만나 오랜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계에 대해서는 어머니로부터 어느 정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아내가 되고 몇 년 후 딸을 낳고 타카코라고 이름을 지었다.

어머니가 가르쳐준 대로 숨긴 이름도 짓고, 경대도 자신과 같은 것으로 맞췄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딸 타카코가 10살이 되던 날에 이변이 일어났다.

그날 야치요는 부모님을 만나러 나갔고, 집에는 타카코와 남편만 남았었다.


볼일을 마치고 밤이 될 무렵에 야치요가 집에 돌아왔을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타카코의 손톱 몇 개가 벗겨지고, 이빨 몇 개도 뽑힌 채로 죽어 있는 것이었다.

집 안을 둘러보니, 바닥에 타카코의 숨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벗겨진 손톱과 뽑힌 이빨은 타카고의 경대 위에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딸의 몸에 기대면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이변을 알아차린 이웃 사람들이 곧 달려왔고, 야치요는 타카코를 안으며 울기만 했다고 한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이웃들은, 야치요의 부모님에게 알렸고, 몇몇은 야치요의 남편을 찾아 나섰다.

이때, 야치요를 홀로 남겨두게 된 것이었다.

그날 밤, 야치요는 타카코 곁에서 자살했다.


이웃들이 야치요의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현장 상황을 들은 부모는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짐작이 간다. 야치요에게 들었던 의식을 시도한 거겠지.

야치요에게 자세히 이야기한 적이 없으니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었을 텐데, 그거라도 알고 싶었겠지,

타카코가 10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겠지."


라고 야치요의 부모님이 말했다.


야치요의 집에 도착하자, 조금 전까지 울고불고하던 야치요가 죽어 있었다.

이웃들은 그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야치요의 부모님은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나올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며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몇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야치요 부모님이 나오면서,


"두 사람은 우리가 공양할 테니, 남편은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이웃들에게 말하고, 이웃들은 각자의 집으로 보냈다.



그 후 며칠 동안 야치요남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는데, 얼마 후 야치요의 집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입에 많은 양의 긴 머리카락을 머금고 죽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거냐고?" 이웃들이 야치요의 부모님에게 물어봤다.


"앞으로, 야치요의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야치요의 남편처럼 됩니다, 그런 저주가 걸려 있으니까요...

그 아이는 마침내 악습에서 겨우 벗어난 새로운 시대의 아이입니다.

이렇게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조용히 잠들게 해 주세요."


라고 설명하며 야치요의 집을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




이후 두 사람에게 공양도 할 겸, 야치요의 집은 그대로 남겨두게 되었다고 한다.

집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야치요의 부모님의 경고에 겁이나서,

아무도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에게 공양할 장소로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그 후 노후화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철거하게 되었을 때, 이웃들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곳에 있던 것은 우리가 본, 그 경대와 머리카락이었다.

야치요의 집은 2층이 없었기 때문에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앞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야치요의 부모님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머리카락은 모양이 그대로였다고 한다.

이것이 저주라는 것을 깨달은ㅡ 이웃들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꺼내어 새로 지은 빈집으로 옮겼다.

이때 실수로 서랍 속을 보게 되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공양하고 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고 추측하고 있다.

빈집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지어졌다,

현관이 없는 것은 출입하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창문과 유리문은 햇볕과 통풍 등 공양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그 누구도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집으로 마을 전체에 전해져 어른들만 아는 비밀이 되었다.

여기까지가 그 경대와 머리카락에 대한 전설의 이야기다.

경대와 머리카락은 야치요와 타카코라는 모녀의 것이었고, 서랍에 있었던 종이에 적힌 글자는 숨긴 이름이었다.


마지막 이야기인데,

빈집이 세워진 이후, 아무도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빈 집으로 이동할 때 서랍 속을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안에 무엇이 있는지 일부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처하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했던 것이었다.


지난 글에, 나와 함께 빈집에 갔던 A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할꺼다.

A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원래 마을 출신이고, 결혼해서 다른 현에 살고 있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렸을 때 A의 어머니와 B의 부모님,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 아이(E라고 하자)를 포함한 네 명이 그 빈집에 간 적이 있다.

우리와는 달리 한밤중에 집을 나와서 사다리를 가져와 2층 창문을 통해 들어갔다고 한다.

창문으로 들어간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역시나 기대를 배신당한 것 같은 느낌에 흠칫 놀라 옆방으로 갔다.

거기서 그 경대와 머리카락을 보고, 한밤중이기도 해서 그런지,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네 명 중 A엄마는 꽤나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 같았다,

무서워하는 세 사람을 밀어내고 다가와 서랍을 열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세 사람은 필사적으로 말렸고, 그 자리는 수습되었지만 문제는 그 후에 일어났다.

그 방을 나와 두려움에 떨며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복도 끝에 있는 경대와 머리카락.



이쯤에서 세 사람은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데, A 엄마가 문제를 일으켰다.

우리들이 갔을 때, D여동생처럼 서랍을 열어 안에 있는 것을 꺼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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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어머니가 꺼낸 것은 1층 거울대 첫 번째 서랍 속 '자후(紫逅)'라고 적힌 종이였고, 손톱 몇 개도 들어 있었다

역시나 위험하다고 느낀 세 사람은 A 어머니를 억지로 끌어당겨 종이를 제 자리에 놓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몸부림쳤다.

그 와중에 돌출봉에서 머리카락이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

빈집에서 가장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 머리카락에,

A 어머니도 감히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아 네 사람은 그대로 두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 후 2~3일 동안은 그대로 두었다고 하는데, 이웃들에게 들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제 자리로 돌려 놀려고 다시 그 빈 집으로 향했다.

B 부모님께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A 어머니와 E군과 둘이서 가기로 했다.



한밤중에 집에 나와, 빈 집으로 가서 사다리를 이용해 2층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내려와 집에서 가져온 젓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잡고, 돌출봉으로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

"이제 됐으니 빨리 돌아가요" 라고  E군은 재촉했지만,

안도했는지 A 어머니는 E를 겁주려고 이번에는 두 번째 서랍을 열었다.

이번에도 '자후'라고 적힌 종이와 이빨 몇 개가 들어 있었다.


E는 너무 놀라서 울음을 터뜨릴 지경에 이르렀지만, A어머니는 이를 재미있어 했다,

E가 서랍 속을 들여다본 것은 겨우 몇 초 정도였다.

"왜 그래?" 라고 A 어머니가 들여다보려는 순간, 쾅! 하고 서랍을 닫혔고, E는 멍한 상태로 움직이지 않았다.


A어머니는 E가 복수하려고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갑자기 겁이 나서 혼자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어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어머니의 표정이 변하면서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E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취했고, E의 부모님은 곧바로 그 빈 집으로 향했다.


십 분쯤 지나서, 집에서 기다리던 A어머니는 부모님에게 안겨서 돌아온 E를 잠시 바라보았다.

무언가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입가에 긴 머리카락이 여러 개 보였다고 한다.

그 후 B의 부모님도 불러내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E의 부모님은 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다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 A 어머니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세 사람은 그 빈집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E에 관해서는, 우리들에게 말한 것과 똑같은 말을 들은 것 같았다.

그리고 E군의 가족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때까지 한 달 정도 동안,

매일 A어머니의 집에 E의 부모님이 찾아 왔다고 합니다.

이 일로 A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졌고, 이를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다른 친척집에 A어머니를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A 어머니와 E가 어떻게 지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A 어머니가 마을로 돌아온 것은 E군에 대한 속죄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경대 서랍에 들어 있는 물건에 대해서.

빈집에는 1층에 야치요의 경대, 2층에 타카코의 경대가 있다.

야치치의 경대에는 첫 번째 칸에는 손톱, 두 번째 칸에는 이가 숨긴 이름을 적은 종이와 함께 들어 있다.

반면, 타카코의 경대는 1, 2단 모두 숨긴 이름을 적은 종이뿐이었다.


야치요는 '자후(紫逅)', 타카코는 '금후(禁后)'다.

리고 문제의 세 번째 서랍에는 손목이 들어 있다고 한다.

야치요의 경대에는 야치요의 오른손과 타카코의 왼손, 타카코의 경대에는 타카코의 오른손과 야치요의 왼손이,

손가락이 서로 얽힌 상태로 들어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숨겨져 있는 이름과 함께 본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이다.

자호(紫逅)는 야치요의 어머니가, 금후(禁后)는 야치요가 실제로 쓴 글이다,

세 번째 서랍 안쪽에는 각각의 읽는 법이 빼곡히 적혀있다고 한다.

빈집은 지금도 남아 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오락과 유혹이 많은 요즘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지역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지만, 동일본은 아니다.




그리고 D 어머니의 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께.

D와 D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내 입에서는 함부러 아무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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