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할머니 인터뷰 [귀신, 종교 이야기] > 무서운이야기

귀신 보는 할머니 인터뷰는 제보자가 귀신 이야기를 들으러, 산에 사는 한 할머니를 찾아가 귀신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다.

 

 

대략 5년 전쯤이다.

부산 연산동 소재, 유명했던 할머니가 있었다.

한 6년 정도 신점을 보다가, 그 효능이 다해 그만두셨지만,

(신점 보는 분들도 신이 왔다갔다 한다함.)

산 근처 살면서 공양기도 올리고, 소일거리고 심심풀이 점 봐주던 분이었다.

아무튼 그때, 한참 하던일도 잘 안되고 해서, 주역이나 관상 함참 볼때, 그 할머니를 찾아갔다.

이땐, 내가 관상과 주역은 진짜 미래를 보는 학문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많이 어리석었다.

돈+행복이라 부르짓었으니.

어렵게 수소문해서 옛날에 점을 볼 당시, 집 전화번호를 구해서 갔다.

연산 몇 동인지 모르겠는데(연산동은 8동까지 있고 겁나 크다.)

택시를 타고 여차여차 사잇길로 가니까,

산 입구 근처에 있는 집을 찾았다.

하필, 할머니가 안 계셔서 무작정 기다렸다.

한, 2시간 기다렸을까?

할머니가 왔다.

"할머니, 나 복채 3만원 드릴테니, 내 점 말고 귀신 본다카는데 그거 이야기 좀." 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깔깔 웃으셨다.

후덕하게 생기셨는데 좀 무서웠다.

 

한쪽 눈이 사팔이...

암튼 겁났다.

할머니가 일단, 들어오라해서 갔더니,

무슨 차를 줬는데,

쓴게 맛 없었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준비해주신거라 맛있는 척했다.

근데 할머니가 날보더니, "맛 없으면서 있는척 마러.." 라고 섬뜩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내가 "헉, 할머니 내 마음도 읽으십니까?" 라고 말하자,

"으미, 나도 이거 맛 없어 ㅋㅋㅋㅋ"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랑 할머니는 같이 웃었고, 그때부터 귀신에 대해 말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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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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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존재하는 가?

A: 있다, 그런데 없다.

이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눈코임 다 달린 귀신은 없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라는것이 있는데,

혼은 죽은 자리에 남고, 백은 우주로 자연으로 떠돈다.

○그럼 원한을 가지 귀는 무엇인가?

A:그대로다.

가령,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즉사한 사람, 이 자리엔 꼭 혼이 그곳에 붙들려 있다.

백은 원하는 곳으로 떠돈다.

이것이 현생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나 같은 점받이들에겐 그런 형태가 가끔 보인다.

○귀신중에 좋은 귀신, 나쁜 귀신이 있나?

A:대체로 조상 귀신이 나쁜것들.

생전 못한 걸 자손 괴롭혀 해 하는 것들이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A:생전에 깨닫지 못해서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건가?

A:죽고 사는 건 하늘의 뜻.

설령, 억울하게 죽어도 팔자인거.

죽음도 인생의 일부다.

○할머니는 귀신 점 보는가? 그럼 귀신이 몸 안에 오는 가? (빙의)

A:그건 무당이다.

난 빙의는 되는데, 거진 백이 내 곁에서 속삭이듯 내 눈에 이미지가 보인다.

○귀신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하는가?

A:100명의 백이 있고, 그 백명이 각각 죽고 묻힌 100군데, 깃든 혼 중에 사람 해치려는 건, 2~3개 뿐이다.

이들은 단지 존재를 몰라주니, 헤꼬지 하는거지 해치려 하는게 아니다.

행여 혼백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 기가 쎄서 그런거다.

무서워 마라, 살아 생전 인간들이다.

○TV 보면, 뭐, 퇴마하고 하던데?

A:그거 잘못된거다.

쫓아낼려면 더 발악하는 게 혼하고 백이다.

달래줘야 된다.

○할머니는 귀신을 보는데 대화도 많이 하나?

A:내가 신당차리고 아침, 저녁 술 올리는 건,

오다가다 갈 곳, 못 찾는 혼백들 위로 하는거

그럼 그들도 편하고, 나도 씌어 아플 일이 없다.

○귀신에게 덕을 푼다는 거, 일반인도 가능하나?

A:큰 길가 4거리, 어두운 골목길, 공사터, 이곳엔 꼭 있다.

거기 술 한잔, 정성스레 뿌리는 것도 기도의 일종이다.

자동차 고사 지내는 거랑 같다.

○귀신이랑 친해 질 수 있나?

A:절대 친해지지 마라, 큰일난다.

내, 대가 아닌 후손대에 큰일 치른다.

○자살 한 사람, 사고사 당한 사람들은 원귀가 되나?

A:원귀가 아니다.

단지, 그 혼백들은 억울해서 하소연 하는거다.

나쁜 귀신은 조상귀 말고는 없다 봐라.

○근데 TV보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A:곱게 죽어야 하는 이유가 그거다.

혼백은 죽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깨져 죽었다면, 니 혼은 깨진 모습.

그 깨진 흉측한 니 모습보고, 넌 없는 고통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울부짖게 된다.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는 거다.

○귀신들은 자신들이 귀신인지 아는가?

A:모른다.

거의 100에 80은 자기가 죽은지 모른다.

알면 우주로 가든지 한다.

○우주라니? 할머니가 그러니 좀 신기하다.

A:사람 몸 자체가 우주다, 책을 봐라.

○할머니 공부 많이 하신 것 같다.

A:43세에 신병 크게 앓고 절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13년을 책을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고 하니 말하는 거다.

○그럼 자기가 죽은지 모르는 귀신은 뭐하나?

A:죽은 모습 그대로 혼과 백이 떠돈다.

우리네 일반이 말하는 소위, (귀신, 원귀) 영화에 나오는 흉측한 거. 그거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그런거 보면 그 자리에 많이 혼백이 있나?

A: 함부로 입 밖에 내지마라.

그 혼백들 전국을 떠돈다.

위령제 아무 소용없다.

그 각기 사연이 얼마나 구구절절하나.

○그게 무슨 말인가?

A: 낮에도 혼백은 우리 사람들 행동, 말, 다 본다

언놈이 술 처먹고 가다가 대구에 사고로 죽은 사람들 욕해 봐라.

십중팔구 혼백이 해꼬지 한다.

술 먹고 가는데 차로로 밀든, 지갑 잃어버리든.

○착하게 살아야겠다?

A: 착하게 살면 길신들이 돕는다.

길가에 혼백들.

착할 일 하면, 그런 재수도 생긴다.

○겁난다, 내 주변에 있다는 게?

A: 지금, 니 뒤에도 있다.

○그게 누군가, 나쁜가?

A: 걱정마라, 어떤 할머니인데, 훗날 사고 날때나 돌봐줄 할머니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3년 후, 뒤에서 4중 추돌로 쳐 박혔습니다. 내가 마티즈 탔었음,

차량 80% 파손, 정말 다행인게, 내가 엎드린 모양대로 찌그러져 타박상만 입었었음.

저 박은 트럭 기사 튀어져 나와 중상, 그 뒤 소나타 옆에 탄 사람 사망, 암튼 큰 사고였음)

○돈 많이 벌게 해주진 않나?

A: 무엄하다, 입 조심 해라.

○종교 이야기 좀 하겠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에서도 귀신을 믿는 입장인듯,

하느님, 부처님의 차이가 무엇인지?

A: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불교엔 귀신이 없다. 이건 내가 정확히 안다.

깨달음의 종교이다.

민간 신앙과 인도의 신앙이 합쳐진 거라, 귀신의 존재가 나온다

석가여래, 미륵불도 그렇다.

고타마시타르타 깨선 꺠닫음을 얻으시고 현자가 되신거다.

○고타마시타르타가 누구신가?

A: 너가 잘 아는 부처님.

부처라는 것은 형상이 없다, 신선처럼 날라 가는 게 아니다.

깨닫으면 그만큼 신선처럼 가벼워지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 한 거.

○그럼 할머니도 산에서 깨닫음을 구하지, 왜 내려왔는가?

A: 난 내가 잘 안다.

난 무식해서 연을 끊지 못한다.

○그럼 기독교와 천주교는? 설명 부탁..

A: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귀신의 대장이다, 잡귀가 아닌 신이다.

엄청 기가 쎄다. 그래서 교회, 천당 다니면 조상귀도 다 빠져 나간다.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는가?

A: 존재 유무 문제가 아니다.

세상 만인이 떠 받들고 있다고 믿으면, 그 믿은 자체가 신을 존재케 한다.

○뭔가 의미 심장하다.

A: 종교는 자기가 믿어서, 자기에게 맞는 게 제일이다.

○이제 1시간이 좀 넘었다. 할머니가 봤을 때 내 미래는 어떨까?

A: 31살부터 풀린다. 사업하지마라 망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난 이 말말곤 할게 없다.

○잘 산단 말인가?

A: 욕심 내지마라, 집 한채 못 가진 사람, 굶어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50부터 이름 떨친다, 30년간 공부 많이 해라, 필시 크게 이름 떨친다.

○암튼 귀신이라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됨, 할머니 감사하다.

A: 어디가서 내가 한말 말하되, 그것만 말해줘라,

겁내지 말고, 자연의 한 부분이라 너도 나도 죽으면 혼백이고 우주다.

자살 하면 엄청 고달파진다,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자살한 귀들은 우주로 가지도 못하고, 애달프다.

제발 자살은 말아라.

○잘 알겠다, 과학자들이나 귀신을 안 믿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A: 나도 혼백을 보지만 죽고 나야 알겠제.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몇 번 말하나.

우주의 순리대로 살다 가면서, 서로 아옹다옹 어불려 살아 가는 거.

돈, 욕심 < 때문에 사람 해치지 않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 거.

돈, 명예, 권력 다 부질없다.

많이 가진 사람들 죽으면, 더 원귀가 될 가능성 크다.

아깝고 깨닫지 못하거든.

넌 그러지 마라.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머니, 할말 있는가?

A: 차나 한 잔 더 해라.

사람들 많이 도와라.

술 많이 먹지 마라.

넌 술이 문제다.

술 쳐먹고 헬렐레, 거리고 다니면 생전 술 좋아했던 혼백들이 친구하자고 해꼬지 한다.

농담 아니다, 진짜다. 술 쳐먹고 바다, 산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가 농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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