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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2ch 괴담][스승시리즈] 7 코죠이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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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에게는 보이고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름이 시작 될 무렵,

늦은 밤, 오컬트 스승님은 나를 데리고 코죠이케 터널로 심야 드라이브를 감행했다.

코죠이케 터널은 인근 K시에 있는 심령스폿으로, 인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심령스폿이다.

K시에는 왠지 모르게 유독 심령스폿이 많다.


스승님은 나에게 하이라이트를 설명했다.

"코죠이케 터널은 진짜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도 위험하지만, 터널 안쪽은 진짜로 들어올 수 있어."

터널 안으로 들어온다는 소문은 들어본 적이 있었다.


"특히, 3명이 차에 타면 위험하고, 자리 하나를 비워두면 그 자리에 올라타"


나는 몹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스승님의 운전석 옆에는 봉제인형이 앉아 있었다.

나는 뒷좌석에서 혼자 체념했다.

"태워주려는 거군요."

터널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전화박스 같은 것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공기가 달랐다.

생각보다 어두워서 나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명이 시작됐다.


[2ch 괴담][스승시리즈] 7 코죠이케 터널.png

 

나는 오른쪽에 앉을지 왼쪽에 앉을지 고민하며 중간쯤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오른쪽 반대편 차선에서 올까, 아니면 왼쪽 벽 쪽에서 올까.

두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스승님이 소리쳤다.

"죽여버릴 거야, 이 새X야!"


나는 내 말을 들은 줄 알고 몸을 움츠렸다.

"고개 숙여, 만지지 마!"

이명이 엄청났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통과 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도망치지 마, 도망가면 똑 죽여버릴 거야!"


스승님이 대담한 모습을 여러 번 봤지만, 이토록 장엄한 것은 처음이었다.

"야, 놓치지 말고 빨리 사진 찍어."

심령 사진을 찍기 위해, 내게 카메라를 맡긴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에요?"

"빨리, 오른쪽 창문."

"안 보여요"

"택시 모자! 보이잖아. 도망치지 마라! 죽여버린다!

"안 보여요"


쳇, 하고 스승님은 혀를 차며 몸을 돌렸다.

브레이크를 밟을 작정이다···

나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로, 간신히 셔터를 눌렀다.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 현상된 사진을 보여줬더니 거기에는 창문과 그 반대편 터널 내벽의 램프가 찍혀 있었다.

스승은 언짢은 듯이 말했다.

"내가 봤을 때 오른쪽 창문이었어."


자세히 보니 창문에 비친 카메라를 든 내 어깨 뒤로 택시 모자를 쓴 초로의 남자의 겁에 질린 얼굴이 어렴풋이 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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