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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중기에 존재했던 명장 야스다 요시사다[安田義定](한자 모르겠음)의 자결한 장소인 할복 지장보살은 말 그대로 상반신보다 윗부분이 없는 지장보살이 안치되어 있다.

그 지장보살도 전설에 따르면 처음에는 야스다 요시사다의 영혼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반 지장보살을 안치했는데

다음날 상반신이 잘려나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그곳은 전망도 좋고 결코 사고 같은 것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곳이지만

하지만 아직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밤에는 절대 접근하면 안 되는 곳으로 현지에서는 유명하다.

그 곳에서(할복 지장보살)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 밤 10시쯤에 놀러 갔다.

물론 여기서 묵으려고 했는데 새벽 2시쯤에 급한 용무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나가야만 했다.

물론 친구는 말렸지만.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려면 할복 지장보살을 꼭 거쳐야만 했다.

역시나 소문으로만 듣던 곳이라 정말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 주변은 가로등 같은 게 거의 없다.

의지할 건 자동차 헤드라이트뿐.

아직 지장보살에 다다르기 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안 좋았다.

뭐랄까, 느껴졌다.

그러다가 문득 시선 방향을 바라보니

길 아래 가드레일 틈새로 많은 귀신들이 쳐다보고 있었다.

이쪽을...

내 차가 그곳을 지나가면 시선은 번쩍하고 나를 쫓아온다.

거의 반쯤 울면서 지장보살 앞에 다다랐다

이제 공포로 인해 왈가왈부해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때. 지장보살 옆에서 아이의 신발이 한쪽만 도로로 굴러왔다.

굴러왔다기 보다는 던져졌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절규하고 있었다.

그 후 어떻게든 집에 도착한 나는 그 일을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그곳에서 아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건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드 아래 틈새로 많은 귀신들이 엿보고 있었고, 길가에 굴러온 것은 분명 아이의 신발이었다.

그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할복지장은

'참배 외의 사람은 출입금지, 장난삼아 들어가지 마세요' 같은 팻말이 붙어있었다.

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고 아무것도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할복 지장보살에 가려고 했다가 도착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별다른 길도 아닌데 같은 곳을 돌아야 했다.

친구도, 아내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잘 오지 않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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