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빨간 담요의 남자 [2ch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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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혀두지만,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진 사건으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쇼와 10년대, 후쿠이현의 어느 마을에서 밤 10시 반쯤 한 소매상인의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본가에서 보낸 사람이라며 현관문을 두드렸다,
아내(세군, 細君)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 보니 빨간 담요를 머리에서 푹 뒤집어쓰고, 본가의 초롱을 든 남자가 처마 앞에 서 있었다.
본가에 급한 환자가 생겼으니 불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서둘러 남편은 그 남자와 함께 집을 나갔다.
본가에서 그 집까지는 8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는 걱정하면서 아이들을 다시 재우고 자신도 잠이 들었다. 그런데 2~3시간 후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또다시 빨간 담요를 두른 남자였다.
"환자가 아침까지 버티기 힘들 것 같으니 아내도 불러달라고 해서 데리러 왔다"고 말했고,
아내는 황급히 아이를 가까운 이웃집에 맡기고 그 남자와 함께 다시 밖으로 나갔다.
한 두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아이를 부탁한 이웃집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또다시 빨간 담요를 입은 남자,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부모님이 아이도 데리고 오라고 해서 데리러 왔다"고 남자는 말했다.
그러나 그 집의 부인은, "이런 밤중에 아이에게 감기에 걸리게 하는 것은 곤란하고, 지금은 푹 자고 있으니 내일로 미루자고" 말했다.
남자는 다시 부탁했지만 그녀는 완강히 거절했고, 빨간 담요 남자는 마지못해 돌아갔다.
그런데 며칠 후, 이 소매상인 부부는 처참하게 살해되어 강물에 던져진 채 발견되었다.
범인은 빨간 담요를 덮은 남자가 분명했다.
하지만 물건을 훔치러 온 사람치고는 한 명씩 유인하는 등 너무 치밀하다.
또한 아이까지 유인해 죽이려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원한이 상당히 뿌리 깊은 것 같다.
본가의 초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범인은 금방 잡힐 것 같았지만, 결국 몇 달이 지나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결국 몇 달이 지나도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남자는 시종일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린애 같은 거짓말로 부부를 데려 간 점.
아이만 옆집의 부인이 마치 수호신이라도 된 듯이 지켜준 점 등...,
정말 섬뜩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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