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괴담 (번역) 아르바이트 하러 OO마을에 갔을 때 기묘한 체험을 한 이야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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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물의 공기와 그 안의 이질적인 냄새를 맡고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나도 노숙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뼈더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그 이질적인 냄새가 좀처럼 코에서 사라지지 않아 메스꺼움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마을에 와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구나, 하고 나는 속으로 비굴해지며 홀로 램프의 등잔불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다다미 8장의 거실에서 B는 침낭에 하반신을 넣은 채 졸기 시작했고,
A는 몸 상태가 또 나빠졌는지 침낭 위에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선배에게 오늘 조사보고를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에 반나절 만에 스마트폰을 꺼냈다.
화면 가장자리의 신호 상황을 한 번 훑어본 후, 확실히 신호가 통하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나도 오늘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내용만 추려서 조목조목 써서 보냈다.
마을은 폐촌이었다는 것.
폐촌에 선인 같은 아저씨가 살고 있다는 것.
마을 끝자락에 있는 오두막에 우물이 있고, 그 안에 뼈가 대량으로 버려져 있었다는 사실.
선배의 반응이 다소 기대되기도 했지만, 나는 램프를 그대로 둔 채 침낭에 들어가 큰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았다.
그만큼 오늘 하루 동안 정신이 많이 지쳐서 피곤했던 것일까.
내일은 마을 주변을 둘러볼까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눈꺼풀이 점점 내려갔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램프를 끄고 재빨리 벽에 기대어 숨을 죽였다.
그리고 커튼이 없는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아쉽게도 흐린 하늘에 달이 가려져 밖이 전혀 보이지 않아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식은땀이 났다.
그래도 소리는 확실히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서둘러 B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기로 했다.
나: 야, B. 일어나.
B: 아, 왜?.
졸린 눈으로 깜깜한 실내를 바라보고 있는 B에게 “밖에 누가 있어”라고 속삭이자,
B에게 긴박감이 전해졌는지 금방 눈을 뜨고 “진짜?” 라며 무거운 허리를 들고 마치 암살자처럼 몰래 창가로 다가갔다.
밖을 확인하려고 목을 쭉 뻗는 B를 뒤로 하고, 나는 A를 흔들었다.
나: A, 일어나.
그때 갑자기 현관문을 '쾅'하고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로 “애들아! 문 열어봐!” 라는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에,
B는 망설이는 제스처를 취한 후 “선인?”이라고자신 없는 표정으로 문을 향해 말했다.
두려움에 떨며 현관문을 열자 어둠 속에 백발이 섞인 수염이 둥둥 떠 있는 것으로 보아 선인임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선비는 울퉁불퉁한 냄비를 들고 나와 나와 B를 보자마자 “음식 대접이다. 먹어라"라는 무뚝뚝한 태도로 B에게 들이댔고, B는 ‘어, 어, 감사합니다’라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받았다.
그러자 선비는 집 안을 훑어보더니 없는 A의 모습을 찾는지 “A. 어디 갔어?”라며 의아해했다.
그것에 관해서는 숨길 필요도 없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피곤했는지 먼저 자버렸어요”라고 대답하자,
선인은 가볍게 “흐음”하고 콧김을 내쉬며 납득한 척했다.
그리고 별다른 대화도 없이 선인은 인사만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B는 선인을 붙잡고 그 우물에 대해 물었다.
B: 저 우물 안 본적 있나요?
혹시나 선비가 범인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고 조급해진 나는 간담을 서늘해지고, 최악의 경우 이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했다.
뭐, 그럴 리가 없겠지만, 우물에서의 경험이 있다면 선인이 살인범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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