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괴담 할아버지 장례식에 찾아온 남자

본문
그러고 보니 우리 할아버지 장례식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어머니를 통해 들은 소문이라 실제 경험은 아니지만.
장례식 자체는 차질 없이 진행되어 무사히 끝났다.
통곡이 끝나자 모여 있던 친척들도 돌아가고, 할아버지 자식들(어머니와 삼촌 두 명)
이 술에 취한 상태로 헌금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고 있던 삼촌의 부인(숙모)이 와서 말했다.
"여보, 누가 참배 하고 싶다는데?"
술에 잔뜩 취한 어머니들도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건 참배하는 척하면서 부의금을 훔치러 온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촌들은 '모처럼 찾아와 주셨는데, 실례다' 라는 생각에 부의금을 치워두고, 여차하면 남자둘이 대처할 수 있을거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남자를 불렀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그 남자의 생김새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어쨌든 남자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중년인 것 같기도 하고 노인인 것 같기도 하다.
옷차림도 그렇고, 인상 깊었던 것은 '남자의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났다'는 것이다.
그 남자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시종일관 웃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웃고 있었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고 섬뜩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불단에 들어가자마자 "향을 꺼주시겠습니까?" 하고 이상한 소리를 했다.
'무례한 놈'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처럼 와주었으니 하라는 대로 하기로 했다.
이윽고 남자는 "저와 고인만 둘만 있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역시 무례한 부탁이었지만,
부의금도 없고 값나가는 물건이나 불씨도 없으니 남자의 뜻대로 해줬다고 한다.
미닫이문을 닫고, 옆방에서 상황을 살폈지만 경 같은 것은 할 기색도 없었다.
이건 아무래도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처님이 다치면 어쩌나 싶어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기괴한 광경이 펼쳐졌다.
남자는 부처님 얼굴의 코끝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빙그레 웃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그 남자는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를 만지려고 하는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할아버지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무념(분함,원통함), 무념, 무념, 무념, 무념"
남자는 그렇게 분명하게 반복하고 있었다.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격노한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삼촌들은 갑자기 무서워져서 미닫이 문을 닫고, 옆방에서 한마음으로 경을 외웠다
그러다 갑자기 미닫이 문이 '삐걱' 하고 열리더니 남자가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대답도 듣지 않고 서둘러 돌아갔다고 한다.
안도하는 것도 잠시, '할아버지 몸에 무슨 짓을 한 게 아닌가' 싶어 관을 확인해보니
관의 바깥쪽에는 무수한 발톱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위에는 수많은 짐승의 털들이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 몸에는 발톱자국은커녕 짐승의 털 한 올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안도감과 동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 서둘러 청소를 했다고 한다.
다음날 스님이 왔을 때 집에 들어가자마자
"짐승냄새가 나네요. 만약을 대비해서 고인 방에 향을 피워 두어서 다행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 어제의 일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또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나는 그런 짓을 하는 건 여우일 거라고 생각하며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여우님은 그런 못된 짓은 하지 않아. 우리 집에서는 숭배하지 않지만, 여우님에게 나쁜 말을 절대로 하면 안돼"라고 훈계하셨다.
그럼 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조용해졌고, 그날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내 이야기는 이것뿐이다.
심야괴담회 이키닌교 괴담은 현재 진행형 [후일담] > 무서운이야기 - 운운 (andsoforth.co.kr)
-
[무서운이야기] 번역 2ch 괴담 요괴 백물어(妖怪百物語) 백 가지 이야기2025-02-20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아파트 괴담2025-02-19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시가현 비와호 근처 심령 스팟2025-02-15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군마의 료칸에서2025-02-14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영감이 강한 전 여자친구2025-02-13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이야기 노래방 면접2025-02-12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오키나와 자동차 드라이브2025-02-10
-
[무서운이야기] 2ch 괴담 신짱 (짱구) 친형2025-02-09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