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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POP이나 한류 드라마 등 한국의 기세가 대단하다.

얼마 전, 한 한국인 분에게 "한국에서 유명한 무서운 이야기가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있어요, 한국의 무서운 이야기. 꽤 무서워요." 라면서 말해주었다.

인터넷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것도 그런 이야기와 비슷했다.

어떤 대학생 남학생이 막차 시간에 서둘러 역으로 달려가면서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지금 막차 시간에 맞춰 역까지 뛰어 가고 있어요!"

그러자 다들 금방 반응을 했다.

"힘내세요!"

"제 시간에 맞춰갈 수 있을까요?" 등등 여러가지 글이 올라왔다.

다행히도 남학생은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여유 있게 역에 도착했다

밤이라 그런지 역의 승강장은 텅텅 비어 있고 아무도 없었다.

'아, 늦지 않았네..."

문득 시선을 돌리니 승강장 끝 쪽에서 젊은 여자가 만취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은 검은 머리에 스타일이 좋고,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이쁜 느낌의 사람이었는데

술에 취해 머리를 휘날리며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아, 저 여자 엄청 취해 있네. 얼굴은 이쁜데 왠지 보기 흉하네..'

종종 비주얼 계 밴드의 팬 분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머리를 흔들기도 하는데 지금 바로 그런 상태다.

승강장 끝 쪽에서 머리를 흔들며 술 주정을 하고 있다.

이대로 선로 쪽으로 그대로 떨어질 것 만 같았다.

왠지 위험하네~, 라고 보고 있는 쪽이 더 아슬아슬할 정도로 그 사람은 술에 취해 있는 상태다.

"역 승강장에서 어린 여자애가 술에 취해 있네. 저건 정말 보기 흉하네."

그러자 사람들의 대답은 역시나 어린 여자아이라고 하니까 반응은 이랬다.

"어떻게 생겼어? 귀여워?"

"얼굴 보고 싶다. 사진 올려 봐!" 등등 여러 글이 올라왔다.

사실 사진 같은 건 올리지 말아야 하는데, 너무 얼굴을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결국 그 남학생은 그 여자아이를 사진으로 찍어 그 얼굴을 올렸다.

그랬더니 귀엽다. 연락처 달라해. 지켜줘 등 꽤나 많은 반응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갑자기 전혀 다른 글이 올라왔다

그게 어떤 것이냐고 하면,

"귀엽다느니 뭐니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너 당장 거기서 도망쳐라."

하지만 여자아이가 선로에 떨어질 것 같아서 위험한 때에,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도망가라는 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가 싶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그 도망가라는 글을 쓴 사람에게 일제히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넌 뭔데 이상한 말 하는 거야"

"여자아이가 위험한데 어떻게 도망가라, 상관없다는 말을 할 수 있냐"

라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그러자 그 도망가라고 한 남자의 반론 글이 올라왔다.

"너희들 사진 다시 한 번 잘 봐봐! 그 여자아이의 머리를 잡고 있는 손이 보이지 않아?

그 손이 여자아이를 철로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잖아!"

사진을 자세히 보니 여자아이는 머리를 흔들고 있는 게 아니라 승강장 쪽으로 끌려가려고 하는, 그 손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머리를 흔드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러자,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일제히 "도망쳐. 도망쳐" 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을 본 대학생 남학생은 도망치기로 했는데 그 후 그 남학생의 글을 올라오지 않았고 글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왔다.

【 OO역 승강장에서 두 명의 젊은 남녀가 동반 자살을 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그 젊은 남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

결국 그 남자아이도 그 손에 이끌려 승강장 쪽으로 끌려가서 도망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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