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이야기 하코다테 산 (다치마치곶(다치마치미사키) 붉은 무덤 > 무서운이야기

하코다테에는 하코다테산이라는 산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평범하지 않은 산이다.

등산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면 폐허가 있다.

하코다테는 전쟁 중 공습을 몇 번 당했다고 하는데

등산로 위에는 방공호 흔적도 있는데, 그 옆길에도 몇 개 그런 것이 있어 들어가 보면 일종의 독특한 느낌에 휩싸인다.

여름인데 그곳만 겨울인 것 같은 이것은 그런 하코다테야마에 관한 이야기다.

이것은 제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 하코다테산에는 과거 자살의 명소로 알려진

다치마치곶(다치마치미사키,立待岬)이 있는데 이곳은 현지에서도 유명하기 때문에 보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다치마치곶의 주변은 조금 개방된 들판인데 거기서 위에서 언급한 방공호군과의 사이에 '그것'이 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소풍으로 하코다테산에 갔을 때,  인솔한 선생님이 한 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하코다테야마에는 무서운 장소가 많잖아? 다치마치곶, 방공호, 시체 소각로, 뱀도 무섭지."

"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몰라요~"

“붉은 무덤이라는 게 있어.”

"선생님, 그게 뭔데요?"

“선생님도 잘 모르지만, 그 붉은 무덤에는 뒷면에 뭔가 적혀 있는 것 같아.”

"뭐가 적혀 있는데요?"

"읽을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죽는대..."

"................"

"선생님도 들은 이야기인데, 이렇게 소풍을 간 학교가 있었어."

"네?"

"학생들이 대기하면서 놀다가 뭔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고 선생님께 말했대"

"찾았다고요?"

"그래. 그래서 선생님이 그걸 보고 뭔가가 적혀 있어서 학생에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선생님도 못 읽었대 그래서 그 문장을 메모해서 집에 가져가서 조사해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학교에 안 나오셨대.."

“돌아가셨어요?”

"아니, 학생이 문병을 갔더니 나온 모양이야."

"아"

"그런데 말이야, 엄청 약해져 있었는데 하코다테 산에 가자고 했대."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학생은 무서워서 돌아갔지만, 선생님은 아무래도 혼자 간 것 같아"

"왜요?"

"붉은 무덤 앞에서 그 글을 읽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그건......."

"그렇게 하면 죽는다면서요?"

"선생님은 어떻게 되었나요?"

"아마 뛰어내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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