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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여행객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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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오랜 시간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왔죠. 마을 사람들은 항상 조용히, 자신들만의 규칙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밤, 서울에서 온 한 여행객이 그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은 그는 마을의 불빛을 보고 안도하며 묵을 곳을 찾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묘하게도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같은 톤으로 그를 대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피곤함에 지쳐 금세 잊어버렸습니다. 여행객은 마을에서 가장 큰 집에 초대를 받아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습니다.


여행객 괴담.png

 

밤이 깊어지고 여행객은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문 밖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고, 마치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속삭이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는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그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의 뒤에는 하얀 얼굴을 한 마을 사람들이 가득 모여 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벌린 채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돌아가지 마세요. 여기서 영원히 함께 있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것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여행객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꿈이었나 생각하며 다시 잠들려고 했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마을 사람들의 실루엣이 어둠 속에서 그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여행객은 사라졌습니다. 마을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고, 그날 밤에도 마을 사람들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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