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호텔 설문지의 충고 > 무서운이야기

내가 모 회원제 리조트 호텔에 근무할 때 한 노부부가 작성한 설문지 내용이다.

표면적으로는 일반적이고 일반적인 설문지의 답변이었다.

호텔 직원의 응대나 시설의 사용감, 호텔 내 청소 상태 등이었는데,  마지막에 저희 호텔에 대한 의견이라는 란에 '충고! 라고 적혀 있었다.

『 충고 』

저희가 숙박한 7층〇〇호실은 영도(靈道)입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뒷면에 적어 두었으므로,

검토하신 후에 불제 또는 공양을 하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 영도(靈道)란 보이지 않는 세계. 혹은 귀문. 영청등의 현상, 영능 또는 영매라 불린다.

그 방은 전부터 불만이 있는 방이었다.

1. 누군가가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2. 베란다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3. 욕실의 물이 저절로 나온다.

4. 짐이 파손되었다.

5. 한밤중에 귀에 소리가 들린다

등 많은 불만이 있어 평소에는 폐쇄 객실로 운영하고 있었다.

우연히 성수기에 다른 호텔에서 연수(응원)를 온 직원이 더블부킹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주임의 판단으로 그 방을 사용했습니다.

『 뒷면(이면) 』

저는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아들들에게 물려주고 함께 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아내는 부끄럽지만 감이 좋고, 영감이라는 것이 어릴 적부터 있어

제 사업의 성공도 아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내가 말하길 호텔의 이 방은 귀신이 드나드는 통로라고 합니다

어젯밤에 여러 귀신들이 우리가 묵고 있는 방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저와 제 아내의 잠든 얼굴을 들여다 본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는데, 아내는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향후 호텔 숙박은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중에는 나쁜 귀신도 있다고 합니다.

부디 검토 후 조속히 어떤 조치를 취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배인의 명령으로 나와 동료 두 명이 문제의 방에 묵어 보았지만 특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얼마 후, 동료는 교통사고로 오른팔이 불구가 되었고

그리고 나는 신장이 망가져 인공투석을 하고 있다.

나와 그 동료는 호텔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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