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진 모녀 > 무서운이야기

어느 무더운 여름날 늦은밤 나는 2층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띵동, 띵동, 하고 초인종이 울렸다.

누군가 온 것 같았는데, 나 말고는 집에 아무도 없었고 귀찮아서 무시하고 다시 잠을 잘려고 했다.

하지만 이윽고,

띵동, 띵동, 띵동 또 초인종이 울렸는데

한동안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계속 울렸다.

'뭐야, 집요하네. 도대체 누가 온 거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2층에 있는 내 방에서 현관문을 쳐다 보니까, 

밀집 모자에 흰 옷을 입은 40대 정도의 아주머니가 똑같은 복장을 한 여자 아이가 옆에 있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아이 동반 종교 권유인가?' 라고 생각했다.

'정말 귀찮다, 일단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뭐야, 벌써 간 거야, 모처럼 나왔는데' 

다시 자려고 2층에 방으로 가서 누웠다.

그런데 또 다시,

띵동, 띵동 하고 또 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창밖을 내다보니 또 그 모녀였다

나는 반쯤 미친 듯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에도 일정한 리듬으로 계속 울리는 초인종.

현관문을 벌컥! 하고 열어 젖히고 한마디 할려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문 열기 직전까지 분명히 초인종이 울렸는데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었고, 

아무리 걸음이 빨라도 외길 끝에 있는 집에서 보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잠시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띵동, 띵동 하고 초인종이 울렸는데 눈 앞의 인터폰에는 아무도 없는데도 초인종이 울리고 있었다.

순간 위험하다 느낀 나는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방 커튼을 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초인종이 또 계속 울렸지만 나는 창문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현관문을 내려다볼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부모님이 나를 깨웠다.

"너한테 온 편지가 있는데 여자한테 온 것 같아."

신문을 가지러 갔다가 발견한 모양이었다.

하얀 봉투에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데, 이걸로 어떻게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지? 라고 생각했다.

일단 열어보니 예쁜 글씨로

『 뭔가가 당신의 집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

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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