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ㆍ괴담] 귀신 보는 친구이야기 22-1 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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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 다 채우고 마지막 에피소드로 가는 듯.
이 이야기는 친구과거 편 이후, 처음으로 해준 귀신과 얽힌 자신의 이야기다.
그리고 조금 많이 긴, 에피소드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특성상 기존의 문체와 좀 다르게 쓴다.
조금 지루할지도 모름.
귀신보는 친구의 이름을 K로 대신함.
주 오래 전 녀석과의 대화.
나: 호러영화나 괴담처럼 귀신이 사람을 죽일수도 있냐?
K: 뭐가 궁금하냐 또?
나: 내가 이런 거 궁금한 적 한 두번이냐?
K: 허당이네 그럼 그냥.
졸업후에 우리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머리가 나빴던 B와 C는 지방 대학에 들어가서 인천을 떠나게 되었고,
A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일을 배우러 다녔다.
K는 20살의 반년이 지날 무렵,
뜬금없이 친척이 있는 일본으로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나 혼자 쓸쓸히 인천에 남게 되었다.
많은 추억을 가졌던 학창시절도 졸업식과 함께 어른이 되면 끝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녀석이 비교적 늦은 군복무를 위해 귀국해 돌아왔고, 오랫만에 만난 녀석은 무뚝뚝한 모습 그대로였다.
녀석과의 술자리는 학창 시절 옛날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그렇게 한 잔, 두 잔, 술병을 비워가며 회포를 푸는데, 이상하게 3차까지 와서도 일본에 있을때의 이야기를 녀석은 한마디로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일본에서 재미난 일은 없었냐?, 일본 여자 사귀봤냐?" 라고 이것 저것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녀석이 말없이 소주를 두 잔 더 비우고 나서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녀석이 취기때문이었는지, 뭐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을 아끼다가,
녀석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위에 질의 응답편에서 언급했듯이 인과율이란 것이 있고 저때보다 먼저 인과율에 대해 들은 시점이다.
이번 에피소드 보기전에 미리 읽고 오면 도움이 된다.
※ 인과율 뜻: 모든 일이나 사물은 원인에 의해 그 결과가 발생한다는 원칙.
K:원령이나 원귀라고 알아?
나: 뭐, 사람한테 해코지하고 다니고 그런가 아냐? 주온 영화에서 나오는?
K: 맞아. 비슷해.
나: 뭔 소리야 그게?
K: 영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인과율에 따른 일정한 책임이 뒤따라. 패널티 같은 거지, 그 행동이 크면 클수록 그 인과율에 따른 책임도 커지지.
이쯤에서 사후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은 나도 녀석에게 한 번도 들은적이 없다.
녀석에 말에 따르면, 사후에 대해 살아있는자에게 제대로 언급한 순간, 그 녀석이 죽은 뒤에 그만큼의 인과율을 받는다고 한다.
K 혼이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고, 인과율을 각오하면 원귀가 돼. 그리고 그 살아 있을때의 한, 그리고 자신의 각오한 인과율이 크면 클수록 그 힘도 강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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