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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2ch괴담 (번역괴담) 참수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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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고, 외갓집으로 가게 되었다.

어머니의 고향은 토호쿠 지방에 있는 마을이었는데 상당히 쇠락한 곳이었다.

집도 드문드문 있었고, 마을에 가게라고는 작은 슈퍼 하나, 편의점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마을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전교생이 20명도 되지 않았다.

동갑은 나하고 세명 뿐.


아무튼 전학을 오고, 1년 반정도 지난 어느 날부터 나는, 한 학년 위의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그냥 별거 아니였겠지.

나는 그 아이가 너무 싫어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참수지장이 생각났다.



참수지장은 막 이사왔을 무렵에 외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었다.



작은 공원 안쪽 숲에 목이 없는 지장보살 3개가 있었는데, 거기에 절대로 공양물을 바치면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외할아버지는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학교 친구에게 들을 수 있었다.

지장보살에게 공양을 하고 누구를 죽여 달라고 하면은 그렇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참수지장에게 공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주일에 1번 있는 도시락을 먹는 날이었다.



나는 어머니가 싸 주신 주먹밥을 안 먹고 참았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수지장에게 주먹밥을 바치고(공양)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그날 밤,

잠을 자고 있는데 발소리가 들려왔다.

갑옷을 입고 걷는 듯한 소리였다.

그리고.


"모자라"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아, 지장보살은 3개였지. 주먹밥이 하나 모자랐나.'라는 생각이 들었따.



이튿날 아침 주먹밥 하나를 챙기고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도중에 참수지장한테 갔더니 어제 바쳤던 주먹밥 2개가 그대로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가져온 주먹밥을 공양할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이 미x놈아, 뭐하는 짓이냐" 라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안면이 있는 아저씨가 달려왔고 생각할 틈도 없이 얻어맞았고 질질 끌려 집으로 오게 되었다.

아저씨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고함을 치고 어떤 말을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는데 몇몇의 어른들이 집에 찾아왔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불평없이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을뿐이었다.

토호쿠 사투리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덩달아 열심히 사과를 했다.





뭔지 모르지만, 큰일이 난 것 같았다.


그 상황은 며칠이나 이어졌고 우리 집은 마을 전체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왜냐면 참수지장에게 공양을 한 집은, 따돌린다는 규칙을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승이었다고 한다.

그건, 우리 집 사람들과 대화하려 하지 않고, 슈퍼, 편의점에서 우리한테 물건을 팔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마을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지만 바로 해고를 당하게 되었고 나는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동사무소에 항의하러 갔지만 거기서도 개무시를 당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제 이 마을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머니는 도쿄로 이사가지고 말했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절대로 이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단호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마을을 떠난 적이 없었기에 이 마을에서 생을 마감하겠다고 우리는 괜찮으니 둘이 도쿄로 가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외로이 이 마을에서 남겨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걱정했지만,

더 이상 여기에서 어머니는 일할 수도 없고 나는 학교에 다닐 수가 없어서 생활 자체가 되지 않았다.




결국엔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도쿄로 이사했다.

외갓집에는 매일 전화를 드렸고 먹을 것, 옷 등을 택배로 자주 보내드렸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선이 끊겼는지 전화가 먹통이 되었다.

마을에 쇼핑하러 나왔을 때, 공중전화로 외할머니가 전화를 거는 걸 제외하면 편지만이 유일한 연락 수단이 되었다.

시골에 내려가서 전화를 고치자고 말했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하지말라고 한사코 거절을 하셨다.

아마 그 이외에도 뭔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것 같다.


이미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해야하나. 그 상황을 받아들인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몇 년후,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된후에도 여전히 내 머리 속에는 항상 그 마을 일이 기억 났다.



그때 저지른 일을 후회하거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죄송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 이후로 발소리와 "모자라" 라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기 때문이다.

특별히 다른일은 일어난 건 아니었다.


그저 소리만 들릴 뿐.

그렇다고 해도 기분이 나쁜 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 날 택배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외갓집에 보낸 택배가 문제였다.

몇 번을 찾아가도 집에 아무도 없는지 배달을 할 수 없다는 전화였다.

왠지 기분 나쁜 느낌이 엄습했다.


아니 어느 정도는 이미 예상을 했는지 모른다.

만약에 무슨일이 있다면 전화가 왔을텐데 그런것도 아니고 부재중이니.

나는 어머니와 곧바로 외갓집으로 갔다.


외갓집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밤이었다.

불빛 하나 없이 어두웠고, 현관문을 두드리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현관문은 미닫이 문이라서 쉽게 열 수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확신했다.

코로 바로 들어오는 썩은 냄새가 풍겨왔다.


어머니는 조용히 오열을 하셨다.

안에 들어가서 불을 켰다.

위치는 찾아야했다.


안방인가?

현관을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안방이다.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왼쪽 방문이 열려 있는게 보였다.


안쪽에 할머니가 공중에 떠 있었는데 목을 매다셨다. (극단)



할아버지는 같은 방, 이불 위에서 누운 채로 죽어 있었다.

어머니는 아이처럼 펑펑 우셨고, 나는 일단 밖으로 나가자고 어머니를 달랬지만 요지부동 이셨다.

그리고 경찰한테 전화하려고 했지만 핸드폰이 보급되기 시작할 시기라 시골에서는 신호가 닿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근처에 있는 파출소까지 걸어가서 신고를 했다.



경찰이 말하길, 할아버지는 병사, 할머니는 자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할머니가 자살을 선택하셨다는 것이었다.

따로 장례식은 치루지 않고 스님을 영안실에 모셔서 경을 올리고 화장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사진 등등 챙길려고 외갓집으로 향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남긴 재산은 집 뿐.

그런데 어머니는 상속을 하지 않을 듯 했다.

이제 이 마을에 오는 것도 이게 마지막 같았다.


어머니가 집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동안 나는 그리운 길을 걸어갔다.

등교길.

그리고 공원에서 그네를 타면서 생각을 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더 이상, 이 마을과 어떠한 것도 맺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돌아가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 그 발소리와 목소리는 끊어내야만, 이 마을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숲 안에 들어가서 참수지장에게 가져온 주먹밥을 1나 바쳤다.



어떤걸 해야하나?

그 누군가를.....

곧바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누구를 죽여야 하나. 생각했다.


2ch괴담 (번역괴담) 참수지장.png


"이 마을 사람들 전부 죽여주세요~" 라고 빌었다.



그런데 공원쪽에 시선을 돌리자 대 여섯명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면식이 있던 분도 있었다.

아마도 저 사람들도 내가 누군인지 금방 알아봤을 것 같다.

내가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 누구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나도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지나쳤고, 그 이후로 발소리와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후 그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관련 댓글: 

 

★VKRKO

2015-10-02 22:58:18추천 17


참수지장에 관해, 어머니에게 유래를 물어본 적이 있어 덧붙입니다.

어머니가 어릴 적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10여년 전에 다시 전해들은 거라, 세세한 부분은 나도 잘 모릅니다.


할아버지가 태어나기 훨씬 전.

참수지장은 원래 목 없는 지장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왜 목이 없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렇게 기분 나쁜 지장보살이니, 아무도 공양도 않고 참배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딱 한 명, 어느 남자가 매일 같이 공양을 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는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범인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대신해 매일 목 없는 지장에게 공양을 하며 아들을 죽인 범인을 죽여달라고 빌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두 명의 남자가 죽었습니다.

한 명은 목이 졸려서, 다른 한 명은 목이 잘린 채.


평범한 사람이라면 연쇄살인이라 생각했겠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살해당한 두 사람이 그 남자를 죽인 범인이라 목 없는 지장에게 살해당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이후 목 없는 지장에게 공양물을 바치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늘었고, 몇 명의 사람이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목 없는 지장이 참수지장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여론이 생겨, 참수지장에게 공양하는 것은 금지되고 공양을 한 집은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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