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2ch 일본 번역괴담 신사 돌계단에서 본 하반신이 없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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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생이었을때의 일이다.
대학 근처 주택가 한가운데 작은 산이 있고, 그 산꼭대기에 신사가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귀신이 출몰하는 장소로 유명했고,
그곳에서 아이가 죽었다느니, 학생이 자살했다느니 하는 여러 가지 소문이 퍼져 있었다.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동급생이 “간 시험을 보러 가자”고 했다.
※간 시험 뜻: 일본에서는 흉가 체험을 담력 시험 또는 간 시험 이라고 말하고 간 시험이란 말을 더 많이 쓴다.
후배 중에 영감이 있는 녀석이 있는데, 평소 방에서 향을 피운다.
그 녀석과 한가해 보이는 후배 한 명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남자 4명의 담력 테스트.
차를 타고 신사가 있는 산기슭까지 갔는데, 주택가인데도 주변에 가로등이 없어 그렇지 않아도 으스스한데 더 으스스했다.
나는 몹시 겁이 많아서 왜 따라왔는지 후회했다.
간 시험의 발단자인 차 주인 친구가 "무서우면 남아 있을래?" 라고 물어봤지만
나는 혼자 남겨지는 것이 더 무서울 것 같아서 함께 가기로 했다.
신사까지는 돌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길었고 불빛이 없어서 정상에 있다는 신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돌계단의 폭은 꽤 넓어서 4명은 기어서 올라갔다.
도중에 나뭇가지에 겁을 먹기도 하고 그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별다른 일이 없어서 담담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반쯤 올라갔을 때쯤인가, 갑자기 아무렇지 않던 영감이 있는 후배가 “위험해요... 이제 돌아가야겠어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주변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은 영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그 자리에서 영감이 있는 후배의 말에 따라 간 시험을 중단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영감 후배의 말에 따르면, 돌계단 10미터 정도 앞에서 “하반신이 없는 남자가 손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어두워도 우리 세 사람에게는 그런 남자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갑자기 영감 없는 쪽의 후배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벌벌 떨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영감 있는 후배는 “데려온 것 같으니 서둘러 돌아가자!”라고 말했다.
하숙집으로 돌아왔는데 영감있는 후배가 빙의된 것 같은 후배에게 소금을 뿌리고 등을 두드리는 등 제령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 효과가 있었는지 후배의 상태가 호전되어 무사히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날이 되어도 영감 후배는 귀향길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 날인 새 학기 첫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 후 그의 동급생으로부터 사정을 들었다.
영감 있는 후배는 귀성 후,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약 6개월간 학교를 휴학해야만 했다.
다시 만난 것은 6개월 후, 하숙집을 나와 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찾으러 왔을 때였다.
간 시험과 관련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말을 잇지 못했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 했다.
또한 복학한 이후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결국 영감 있는 후배가 본 하반신이 없는 남자가 그의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그만이 알 수 있다.
2ch 일본 번역괴담 방의 위화감과 거울 너머의 시선 > 무서운이야기 - 운운 (andsofor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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